내용 : 돈육 소비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돼지 사육두수 급증발표에 따른 농가 사육불안심리 작용과 값싼 돈육수입량 급증 등의 영향으로 산지 돼지값이 하락하고 있다.양돈업계에 따르면 돼지값이 지난해말 IMF한파 이후 투·방매는 물론 농가사육포기 등에 따른 사육두수의 급격한 감소로 1백kg 두당 20만원대의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정부의 돼지 사육두수 급증발표에 의한 농가 사육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반전 됐다는 것.당초 3월 돼지 사육두수는 투·방매와 사육포기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말보다 50만~60만두 정도 감소한 6백60만~6백70만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정부 발표두수는 예상치를 최소 70만~80만두 이상 초과한 7백44만1천두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양돈농가들은 최근의 사육동향을 감안할 때 이번 정부의 발표두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발표치가 정확할 경우 자칫 향후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돈가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돈육 소비부진과 이러한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3월까지 1백kg 두당 20만원대 이상 유지되던 돼지값이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 지난 21일 현재 19만원대의 생산비를 훨씬 밑도는 18만1천원대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이달들어 3천톤 정도의 값싼 수입삼겹살이 국내에 반입, kg당 5천3백~5천5백원대에 유통되면서 7천원대 이상 유지되던 국내산 삼겹살 가격을5백원 이상 떨어뜨리는 등 국내 돈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돈육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돈가는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돈가안정을 위해서는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돼지 사육두수의 재조사와 함께 조사된 통계치의 신속한 농가홍보를통해 계획적인 사육을 유도, 돈가하락을 방지하는 한편 방송매체 등을 이용한 활발한 돈육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발행일 : 98년 4월 27일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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