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자 농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결혼 이민자 농가 소득증대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하우스 설치농기계 구입 등
지원농가 88% “효과 있었다”


최근 경북도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농가 79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증대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88.4%로 조사됐다.

또 1년간 추정 소득금액 500만원 미만은 46%, 1000만원 미만은 40%로 단기간에 비교적 높은 소득증대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 이민자 농가의 주요 사업내용은 비닐하우스 설치가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기계 구입이 14건, 축사 개·보수 11건, 저온저장고 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43명으로 전체 지원 농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경북도에서 운영 중인 ‘결혼 이민자 농가 소득증대 지원사업’은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2년이 경과한 농가에 농업기반시설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됐다. 지원조건은 농가당 100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3년 동안 179농가에 19억원이 지원됐다. 농가에서는 지원금을 이용해 농지 임차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설치, 묘목 및 농기계 구입, 축사 개·보수 등을 진행해 왔다. 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최근 농촌지역에서 외국여성과 혼인하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경제적 자립기반이 취약해 가정불화와 이혼 등의 사회적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며 “결혼이민자농가에 대해 장기저리 정책자금 지원과 농지임대 우선권 부여 등을 통해 소득증대는 물론 건강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두경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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