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이인형 낙농진흥회 설립위원회 사무국장>왜, 우유수급이 어려운 것일까?우선 우유는 자연식품이고 안전식품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량 광물질이 고루 섞여 있으며 사람의 위내에서 각 영양분의 소화·흡수가 가장 잘되는 영양식품이며 과거에 우리가 살기 어려운시절에도 노약자나 환자에게 권장되는 원기 회복 식품이었다.그만큼 원유와 마시는 우유는 섭씨 5℃이하에서 보존해야 하는 등의 관리가 까다로운 식품이란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신선도가 떨어지고 변질되는 것이 액체식품의 맹점이어서 우유에서의 신선도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제품 기준이 된다.이러한 제품을 생산·관리하는 우리의 낙농현실은 제도적으로 발전이 없었기 때문에 수급불안정이라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 돼 왔다. 우유체화현상이73년 이후 7회에 걸쳐 발생하였고 그 때마다 저능력우 도태를 한다, 우유소비를 늘려야 한다, 생산조절을 해야 한다, 우유의 신선도를 높이고 품질을향상시켜야 한다는 등의 원론적인 논쟁만 거듭해 왔을 뿐 지난 73년 이후25년간 12년을 체화로 고생을 하면서도 어떠한 제도도 마련된 것이 없었으며 76년에 제도마련을 실시한 후 20년만에야 겨우 낙농진흥법이 개정됐다.이처럼 우유수급안정 노력의 답보상태를 알 수 있는 조그마한 실례가 있다. 우유를 매일 아침 배달하지 않더라도 섭씨 10℃ 이하에서 보관하면 몇일 정도까지도 보존이 가능하므로 대형 포장을 이용하면 소포장을 이용하는것보다 2백㎖당 1백원 이상이 더 저렴하다는 내용을 유업체들은 떳떳하고솔직하게 소비자에게 이해시키는데도 아직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거시적으로 소비확대와 우유소비생활화를 완벽하게 막는 장애요소일 뿐이다.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우유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물론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필자 자신도 알고 있으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반드시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낙농진흥회 설립위원회의 우유수급에 대한 업무진행 방침은 이렇다.원유의 생산환경, 유통환경, 저장환경, 제품의 제조환경 및 유통환경의 구조조정을 통해 원유의 품질과 우유제품의 품질향상을 기해야 한다. 즉 품질향상을 통해 외국산 유제품과의 품질경쟁만이 우리 낙농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며 우유는 생활필수식품이므로 서민이 모두 마실 수 있도록 가격이소득수준에 맞게 책정돼야 한다는 것이다.또 단계별 구조조정과 동시에 수급예측기술의 개발과 활용, 모든 자료를수집·분석해 산업발전에 응용할 수 있도록 정보화하고 제공할 수 있는 정보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고, 수급안정을 기하기 위해 적정 낙농가수와 젖소 사육두수를 보전·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중심으로 선진화로 전환돼야 우유의 수급안정을 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필자는 사석에서 낙농진흥회 설립위원회 업무추진과 관련, 모씨로부터 “하는데까지 해보겠다고 하지말고 낙농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도개선을 이룩하고야 말겠다는 선언을 하라”는 충고를 듣고 우유의 수급안정을 위한 제도확립을 재다짐하게 됐다.진흥회 설립위가 협조를 받고 지원을 받아야 할 조직은 낙농가, 낙농조합,유업체, 생산자단체, 각도 행정기관 등 10군데 이상의 조직인데 한 개의 조직이라도 협조가 없으면 수급안정을 위한 제도마련은 불가능하다고 본다.설립위는 전국 낙농가들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낙농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도마련을 통해 우유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상을 통해 약속한다. 우리 모두가 처해있는 여건이 다르고 이해가 상반되더라도 적극적인 협조와지도가 요망되는 시기다.발행일 : 98년 5월 28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