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한우 출하배정제 실시에 대해 출하량 안정을 통한 출하축의 체중감량 피해 근절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판로축소에 따른 농가피해 확산이라는 부정적시각 등 한우업계 관계자들의 찬반양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한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산지 생산량 증가에 따라 축협 서울공판장의 한우출하량이 하루 평균 1천두 내외로 대목을 방불케 할 정도였으나지난 1일부터 수급안정 차원에서 도축능력을 감안한 출하배정제가 실시되면서 1일 3백50두의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이에 따라 축협 관계자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과잉출하에 따른 최소 2~3일간의 계류 영향으로 출하축의 체중감량 문제가 다발했지만 출하배정제 실시 이후 이러한 문제가 근절돼 농가들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출하거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달까지 장시간 계류에 따른 출하축의 체중감량은 보통 50kg 내외이며 이에 따른 한우농가들의경제적 손실액은 두당 20~3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수급안정에 힘입어 조만간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산지 소값도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출하배정제 실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일선 한우농가들은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출하시기를 놓치거나 출하적기인 한우가 의외로 많다며 이런 상태에서 지역축협별로 일정량씩 출하량을 배정할 경우 오히려 판로축소에 따른 경영악화 등 농가피해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한우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우 출하배정제의 장단점이 확연히 드러난 만큼 농가들의 안정적 판로확보를 위한 근본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한우고기 소비캠페인과같은 소비촉진 운동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는 등 수급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지적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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