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수퍼그룹 등 관련업체들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의 영향으로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외산쇠고기 수입과 판매사업을 거의 중단하는 등 수입쇠고기 시장이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IMF한파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인해 올해 1/4분기 동안 국내 수입쇠고기 소비량이 1만4천여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감소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최근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러한 소비침체의 영향으로 지난달 kg당 8천원대까지 하락했던 수입소갈비가격이 이달 현재 평균 7천원대, 최하 6천5백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현재 수입쇠고기 판매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수퍼그룹중 C사, H사, N사 등이 판매원가를 훨씬 밑도는 가격에 수입 소갈비를 덤핑판매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N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판매중인 물량은 환율이 1천6백~1천7백원대로매우 높았던 시기에 돌여온 것으로 원가가 1만2천~1만3천원대임에도 불구시판가격은 8천원대로 kg당 4~5천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K사와 또다른 H사 등 다른 수퍼그룹의 경우는 올해 배정된 수입쇠고기 쿼터량을 거의 들여오지 않는 등 사업중단 사태를 맞고 있으며 GSM-102자금을 이용, 수입쇠고기를 대량 수입한 일부 업체는 부산 냉동창고에 물량을 그대로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다.육류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제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앞으로 수입쇠고기의 국내 원가가 5천원대까지 하락할 전망이어서 현재 재고량을 갖고 있는 수퍼그룹 등 수입쇠고기 유통업체들의 덤핑판매는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수록 수입쇠고기 유통업체들의 경영난과 사업중단은 물론 도산 등의 악순환만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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