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유가공업체들의 대대적인 ‘재고분유소탕작전’에 힘입어 그동안골머리를 앓던 분유재고량이 5월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유업체들의 분유처리대책이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어서 구조적인대책마련이 요구된다.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현재 국내 분유재고량은 1만5천5백90톤으로 열흘전보다 2백70여톤이 줄었다. 이같은 감소 추세는 이번달까지 계속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대부분의 유가공업체들은 최근들어 재고분유 소진대책으로 10%정도의 유제품 할인판매를 진행중이다. 특히 유업체들은 분유소비처인 제빵·제과업계나 한국야쿠르트 등에게 대대적인 할인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또 유업체들이 수입분유사용을 자제하고 국산 재고분유를 사용한 점도 분유소진대책으로 평가된다. 올해 3월까지 모조분유 수입량은 4천4백36톤. 지난해 동기대비 27%가 줄었고 치즈수입량은 3천6백18톤으로 20% 감소했으며버터는 86톤으로 74%나 적게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학교급식우유가 줄어드는 비수기를 맞을 경우유업체들의 분유소진대책도 ‘코끼리 비스켓’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더욱이 각 업체들이 현재 할인판매하고 있는 유제품과 분유의 소비추세도 궁극적으로 소비확대차원이 아닌 업체 상호간 출혈을 감수한 ‘제살깎기식 경쟁’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한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이와관련 유업계 전문가들은 “분유재고량 보합세는 소비 성수기가 지나면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은 분유적체현상이 도래하기 전,정부차원에서 분유수매대책, 재고처리방안, 학교급식 홍보를 비롯한 소비촉진 대책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8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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