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서울우유를 비롯한 유가공업체들이 근시일내 유제품가격을 인하하겠다던 발표내용과 달리 업체마다 인하율조절에 진통을 겪고 있어 인하시점이 상당기간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로 인해 당초 유제품 소비촉진을 통해 우유수급조절을 원활히 하리라던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농림부는 지난 12일 축협의 우유값 인하에 뒤이어 서울우유와 주요 우유업체가 우유값을 평균 5~10% 인하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정부측 관계자는 “최근 유업체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유업체들은 자발적인 우유가격인하가 필요하다는데 동조했다”면서 “우유수요는 소득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인하시 수요증대와 재고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농림부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현재 유업체들은 가격인하를 위한 여건마련이나 방침을 전혀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제품 인하조치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우유의 경우, 축협과 같은 비율로 인하하게 되면 약 2백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치가 산출돼 인하율조절에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이외에 대부분의 유업체들도 서울우유의 인하시기 유보입장에 일단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유제품가격 인하문제를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농림부는 지난 5월부터 범국가적 축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가운데, 수급조절에 만전을 기한다는 당초 계획이 우유소비관련해서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8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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