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한해동안 비육우 5백kg 두당 생산비는 3백5만원인 반면 산지 소값은 2백40만원대의 약세를 면치 못해 한우사육농가들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돼지는 1백kg 두당 생산비가 16만원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정도 상승했음에도 불구 산지 돼지값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 사육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축협중앙회의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 지난 96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비육우 생산비는 5백kg 두당 3백5만원으로 전년동기(3백16만원대)보다 3.6%정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산비중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가축비의 경우 전년동기(2백3만4천원대)보다 8% 이상 감소한 것이 전체 생산비를하락시킨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생산비 구성 항목별로는 가축비가 61.5%(1백88만원선), 사료비 20.6%(63만원선)로 전체 생산비의 82%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도광열비와 방역치료비,고용노임 등 기타비용은 18%도 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이같은 생산비 하락에도 불구 지난 한해동안 산지소값이 바닥세를면치 못해 양축가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초래했다는 것이 한우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정부가 지난해 1월25일부터 소값안정을 위해 한우수소 수매를 실시했지만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산지 소값이 5백kg 두당 2백40만원대의 저가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두당 적자액이 60만원대에 달했다는것이다.반면 돼지는 생산비가 1백kg 두당 16만2백60원으로 전년동기(14만8천5백70원) 대비 7.9% 증가했으며 생산비 구성 항목별로는 사료비 53.9%(8만6천3백50원선), 가축비 25.3%(4만6백원선), 기타 20.8%(3만3천3백원선)인 것으로나타났다. 생산비 증가의 결정적 요인은 사료비가 전년동기(7만8천4백원대)보다 10% 이상(8천원 정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돼지는 비육우와 달리 생산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 사육두수가 크게 늘지 않은데다 수출마저 호조를 보여 지난 한해동안 평균 돈가가 17만7천원대의 고가를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사육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축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비육우와 돼지 사육농가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는 비육우농가뿐 아니라 양돈농가까지도 40~50% 정도의 사료값 폭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손실을 초래하고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의 축산물 소비촉진 지원대책 마련 등을 통한 수급안정과 소, 돼지값 안정을 유도하는 동시에 양축가 스스로 조사료 이용기반 확충과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통한 고가판매방안 강구 등 자구책을 세워야만 이러한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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