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높은 부채비율과 자금난으로 기업형 육계계열업체들의 경영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금조달처인 은행권의 구조조정으로 자체 자금조달이 경색돼 국내 육계계열화사업의 전면 재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이에따라 그간 은행권으로부터 일부 자금조달을 의존해 오던 육계계열업체들은 외자도입이나 자체 수직계열사업의 부분적인 합병, 통합 등의 새로운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특히 기업형 규모를 갖추고 있는 계열화업체들은 계열화사업의 시설투자와내부운영 자금을 동시에 마련해야 하는 이중의 자금압박을 받고 있어 적극적인 외자유치와 빅딜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자체 수직계열화 시설의 기반투자를 마치고 최신시설을 보유한 업체들은국내에서의 자금조달 외에 외국의 투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영입받아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는등 다각적인 자금조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실제 계열업체인 H사의 경우 최근 영국의 해외투자업체로부터 경영권 간섭없이 3천만달러(한화 4백20억원)의 차입을 타진, 외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자체 운영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무엇보다 영국계투자업체들이 설비와 기술이 국제수준인점을 높이 평가하고 운영자금의 부족에 따른 경영난은 단기간에 회복가능한 것으로 분석, 이같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외에 자체 수직계열화 시설이 미흡한 육계계열화업체인 경우 부족한 시설을 관련업체간 상호 교환, 보완하는 관련 업체간 빅딜(Big Deal)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특히 각 계열업체와 지역적으로 인근에 위치한 위탁사육농가 및 사료회사등 이동에 따른 물류비용을 기준으로 각 사에 유리한 부분을 교환할 경우물류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또한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필요한 종계, 부화, 도계, 유통, 사료 등의 적자요인이 발생되는 부분과 필요없는 부분을 필요에 따라 상호교환함으로써개별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외에 지역별로 근접한 업체간 지역적인 통합을 통해 지역단위 유사한 업종을 통합함으로써 전문성을 기하고 이에따른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절감을이룰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한 배합사료업체 중심의 육계계열화사업 추진, 통합도 고려되고 있으나IMF한파에 따른 배합사료업체들의 경영난으로 육계계열화 업체를 흡수할 자금여력이 없음은 물론 사업을 축소하는 시점에 무리한 계열화사업의 흡수를할 업체는 없다는 지적이다.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업체간 빅딜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를추진하기 위해서는 업체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공생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대부분 부채가 높은 열악한 재무조건을 고려할때 금융권의 완전한 자금지원 중단 이전에 자체적인 빅딜을 통해 규모와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영주 기자>발행일 : 98년 7월 9일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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