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2월 13일 실시된 대한양돈협회 정기총회의 회장 선거에서는 82년 2월 제 7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12대 회장까지 만 16년간 대한양돈협회 회장직을 맡아온 전동룡 전임회장이 최상백 신임회장에게 패하는 대 사건이벌어졌다. 대의원 1백3명중 1백2명이 출석한 가운데 46.1%(47표)의 지지를얻은 최 현 회장이 43.1%(44표)를 획득한 전임회장을 제치고 신임회장으로선출된 것이다.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양돈인들은 양돈협회를 포함한 양돈업계 전체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바램이 이번 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고 해석하고 있다.물론 양돈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양돈협회가 IMF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해나가기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 패기있는 신임 회장을 탄생시킨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지닌다.그런데 선거가 끝난지 5개월이 지난 지금 전임 회장측이 정관에 명시된 ‘과반수 출석, 과반수 찬성’ 규정을 내세워 46.1% 지지율로 선출된 현 회장을 상대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회장자격 유무에 시비를 걸고 나선 것이다. 더구나 선거전 현 회장이 모 임원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물론 현 회장측은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정한 임원 선출방법에 의해 정당하게 회장으로 선출됐다며 전임회장의 이의제기를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오는 10일 이번 회장선거의 부정문제를 놓고 현 회장과 전 회장측이 법정에 서게 된다.하지만 IMF시대에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해도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전·현 양돈협회장의 부정선거를 둘러싼 법정싸움을 보는 양돈인들의 마음은매우 씁쓸하고 답답하기만 할 것이다.하루속히 부정선거 시비를 끝내고 협회 회원농가는 물론 양돈업계 전체의권익을 대변하는 양돈협회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한다.<엄일용 축산부 기자>발행일 : 98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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