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한우거세우의 1등급 출현율이 폭락함에 따라 한우고급육 생산기반이 일대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한우업계에 따르면 생후 24개월 이상의 장기비육과 체중에 따른 제한급여방식 등을 통한 한우수소의 거세비육사업이 90년대 초부터 활발히 추진, 고급육생산기반 확충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것.지난해 거세우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축협서울공판장의 경우 63.2%로 한우 전체 1등급 이상 출현율(22.8%)보다 무려 3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한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이같은 거세고급육 생산실적이 올들어 한우고기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한우고급육가격이 폭락하면서 거세우를 조기 출하하거나 제한급여 방식을 준수하지 않는 등 고급육생산프로그램을 지키지 않는 농가수 증가와 사료품질의 저하 등으로 인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등급 이상 한우고급육 가격은 지난 11일 현재 지육 kg당 A1+ 8천6백28원,A1 8천3백73원, B1+ 8천43원, B1 7천9백97원으로 지난해(9천7백37원, 1만4백40원, 9천4백36원, 9천9백99원)보다 각각 12.9%, 24.7%, 17.3%, 25.0%씩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지난달 축협서울공판장의 A1과 A1+, 상 B1과 B1+ 등급의 출현율도 전체 거세우 출하두수 2천4백6두중 36.9%(8백87두)로 지난 3월(44.9%),지난해말(50.4%)보다 각각 8.0%, 13.6%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정부가 소값안정 차원에서 지난해 1월부터 실시중인 한우수매도 3등급 중심의 저급육생산을 부추김과 동시에 고급육생산을 위축시키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는 쇠고기시장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한우차별화에 적신호일뿐 아니라 결국 한우산업 전체의 경쟁력제고에도걸림돌이 된다”며 “서울공판장의 1등급가격지지 등 고급육의 적정가격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 거세고급육 생산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시급하다”고 지적했다.발행일 : 98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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