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신나는 체험여행~ 어른들은 잊지 못할 추억여행~

부안누에타운

부안 누에타운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함께 있어 관광과 교육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 방문객수 500여명이 찾는다.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부안이 사양산업인 뽕을 무기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부안이 쇠퇴하는 잠업산업을 친환경 웰빙으로 승화시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체험학습이 가능한 누에타운이 개관되어 관광객들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부안누에타운은 아이들에게는 산교육 체험장이 되고, 새만금방조제 개통으로 밀려드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 유일의 누에특구를 자랑하는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에 뽕과 누에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장인 ‘누에타운’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사계절 살아있는 누에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안누에타운 전시체험관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현장학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족단위 관광객 등 일일 500여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특히 부안누에타운은 새만금방조제, 변산반도국립공원, 격포항, 채석강, 내소사 등 관광지와 함께 교육 체험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누에타운은 부지 7만6000여㎡에 2층 규모로 연면적 2300여㎡이며 누에곤충과학관, 탐험관, 체험관 등 모두 3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야외시설로는 수상식물 및 수생곤충 등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수변학습장이 있고 참뽕이 미로원과 누에를 테마로 한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단군 이래로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유용곤충인 누에의 한 살이(알-에벌레-누에고치-번데기-나방)를 현장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 누에고치 명주실뽑기, 누에고치인형만들기, 오디뽕비누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천년 묵은 뽕나무 거인이 버티고 있는 뽕나무 정글에서는 거미소굴을 악어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스파이더맨도 볼 수 있고  곤충로봇 작동이 가능하며 공중에서는 떨어지는 거미와 박수소리에 반응하는 원숭이들도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앵무새, 전갈, 하늘소, 도마뱀, 개미, 벌, 이구아나, 햄스터, 물방개 등 다양한 살아있는 곤충과 동물들의 생태도 관찰할 수 있다. 신기한 전자연못에선 부안에서만 사는 부안종개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게임처럼 누에를 키워볼 수 있는 영상반응시스템도 갖춰져 재미를 더한다. 고치의 모습을 형상화 한 누에타운 카페테리아에서는 부안 참뽕과 오디를 이용한 뽕잎차, 참뽕아이스크림, 오디쉐이크, 오디생과주스 등 색다른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 뽕밭에서는 오디 수확 철에는 직접 오디따기 현장 체험도 가능하며 유유마을에서는 뽕잎을 먹는 누에와 섶으로 기어올라가 고치짓기를 하는 누에고치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신기함을 더해 준다. 누에타운 내 참뽕상품홍보관에서는 오디를 재료로 만든 누에가루, 뽕주, 뽕잎고등어 등 50여종의 다양한 부안참뽕 제품을 전시하고 있어, 구입에 대한 안내도 곁들이고 있다.

부안누에타운은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승용차로 30분,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에서 60분 거리이며, 새만금전시관에서는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한다.

부안, 국내 최대 ‘양잠산업 메카’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부안은 지난 2006년 변산면과 하서면 일대를 ‘누에타운특구’로 지정받아 ‘뽕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뽕잎·오디 가공 통해
연 소득 600억 훌쩍


지난 3월에는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에 전북도농업기술원의 잠업시험지를 이전, 사업비 102억원을 들여 청사 마련과 함께 5만5000여㎡에 뽕밭을 조성하는 등 국내 최대 잠업산업의 메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잠업시험지는 누에씨와 뽕나무재배, 오디생산기술, 양잠기술 등을 개발, 잠업농가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부안에서는 뽕잎과 오디, 누에 등을 이용, 뽕주, 뽕잎고등어, 뽕잎차, 뽕잎김치, 빵류, 장류, 잼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 연 60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부안누에특구는 지난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전국 124개 지역특구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전국 최대 뽕밭(340ha)을 자랑하는 부안군은 사양산업의 누에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육성토록 고품질 뽕, 오디 생과와 가공식품 생산, 참뽕 브랜드 마케팅, 누에타운 체험 관광 등 특화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부안의 명소

모항해수욕장 / 그림 같은 해안선 ‘감탄 절로’


국토해양부는 최근 올 여름 개장 예정인 전국 220개 해수욕장 수질조사 결과를 통해 부안 모항해수욕장을 최우수 청정 해수욕장으로 뽑았다. 빼어난 풍경의 갑남산을 끼고 있는 모항해수욕장은 그림 같은 해안선과 깨끗한 바닷물도 유명하지만 최근엔 갯바위 낚시터와 갯벌 체험장으로 인해 연중 가족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해안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해송은 전국 사진 작가들의 일몰 포인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안군은 모항, 변산, 격포 등 관내 6개의 해수욕장을 오는 10일경 일제히 개장할 계획이다.

곰소젓갈단지 / 천일염 생산지로 전국서 각광


곰소에는 항구 북쪽에 8ha에 달하는 드넓은 곰소염전이 자리하고 있어 천일염 생산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천일염을 이용한 낙지젓, 창난젓, 명란젓, 멸치액젓, 황석어젓, 바지락젓, 새우젓 등 20여가지 젓갈이 소비자들을 반긴다. 곰소 초입부터 젓갈 판매점이 나타나기 시작, 30번 국도를 따라 마을로 들어서면 판매점들이 도로변으로 즐비하게 늘어서는 등 대규모 젓갈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 곰소젓갈단지에는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등 특히 김장철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안자연생태공원 / ‘자연의 선물’ 줄포갯벌습지

<좌>부안자연생태공원, <우>내소사

줄포면 우포리 일원에는 73만㎡의 갯벌습지에 조성한 생태공원이 위치해 있다. 자연생태공원은 갈대 숲길과 야생화 단지, 은행나무 숲 길 등 오는 2013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야생화 단지 옆에 위치한 생태 연못은 한가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고, 드라마 촬영지로 향하는 흙길 초입의 공원에는 용, 기린 등 갖가지 동물 형상의 토피어리가 서 있다. 인근에는 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칠게, 맛조개 등 바다생물이 풍부한 줄포갯벌습지가 장황하게 펼쳐져 바다 내음을 짓게 한다.

내소사 / 관광객 ‘탄성’ 자아내는 전나무 숲길
변산반도 국립공원 중심의 내소사는 백제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은 삼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빛바랜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모습에서 천년고찰의 기풍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웅보전 정면 문짝에는 연꽃과 국화문양이 새겨준 문살이 채색 없이 말간  나뭇결을 그대로 내보이고 있다. 사찰로 뒷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이용하면 직소폭포와 서해 낙조로 유명한 월명암이 나온다.

새만금방조제 / 세계 최장길이, 곧 기네스북 등재



새만금방조제는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축조됐다. 1위였던 네덜란드의 쥬다치 방조제보다 1.4km 긴 33.9km로 이 달 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새만금방조제는 지난 4월27일 개통된 이래 6월30일 현재 전국에서 280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방조제는 대규모 우량농지, 임해공단, 국제무역항, 관광단지 등을 조성, 다가오는 서해안 시대의 전진기지로 나서게 된다. 세계 최고의 새만금방조제는 약 4억㎡로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한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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