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구성 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정답은 물이다. 통상 인체의 60~70%가 물로 구성돼있는데 물은 혈액순환을 주도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또 내장과 조직의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독소를 없애며 포도당을 만드는데 관여한다. 설사와 구토를 치료하는 것은 물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것이 물이다.

혈액순환·체온 조절·신진대사 촉진
내장 구석구석 청소하고 독소 없애
하루 적정 수분 섭취량은 2~2.5ℓ


동의보감에도 “하늘이 사람을 내고 물과 곡식으로 기르니 물이 어찌 소중하지 않은가. 사람에 따라 몸이 살찌고 마른 것이라든가 수명의 길고 짧음은 마시는 물에 그 원인이 있다”고 언급,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물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칼로리가 없는 수분공급을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또 미국 허치슨 암연구센터에 따르면 하루에 물을 넉잔 이상 마신 사람은 두잔 이하의 물을 마신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50% 이하, 방광암 발병빈도는 80%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국립건강연구소도 현대 질병 가운데 적어도 1/3은 잘못된 수분섭취에 따른 수분불균형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는 등 물을 잘 마신다면 암 등의 질병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만약 섭취하는 수분의 양이 부족하다면 인체는 체내의 수분의 양을 유지하기 위해 소변의 양을 줄이게 되며 적은 양의 소변에 많은 양의 노폐물을 넣어 배출하게 된다. 이는 신장 노화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만큼 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서 신장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운동 등으로 인해 몸의 피로가 누적될 경우 물을 마시면 인체 내에서 물의 흡수가 촉진돼 피로 회복의 효과가 뛰어나다.

그렇다면 어떻게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을까? 우선 한꺼번에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반드시 1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잠자기 1시간 전에 1컵을 마시고 식사 한 시간 전후에는 마시지 않는다. 또 하루 물 섭취량은 적어도 2~2.5리터는 마시고 생수의 음용온도는 10℃ 이하로 차게 해서 마시면 좋다. 운동 20분 전에는 물을 2컵 정도 마시고 땀 흘린 뒤에는 이온음료보다는 물을 먹되 천천히 마셔야 한다. 육식을 즐겨먹는다면 물도 많이 먹어야 한다.

술을 마실 때 주독을 예방하려면 물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맥주의 경우 음주량의 2배, 소주나 위스키는 음주량의 18배를 음주 후 18시간 내에 섭취하면 된다. 또 음주 전에 물을 충분히 마셔두면 숙취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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