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해태유업이 납유농가들의 경영포기 사례가 급증함에도 불구 원유대금을지급하지 않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최근 타유업체들의 분유재고량이 기존 적정량을 몇배나 넘는 심각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해태유업의 분유 재고량은 적정수준이고 소비율도 타업체와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있어 자금이 없다는 업체측의 얘기가 자금전용 의혹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지난달 30일 경기지역일대 2백여명의 해태유업 납유농가들은 4번이나 원유대금을 받지 못해 더이상 젖소사육에 관한 여력이 없다며 해태유업 수원본사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에 참석한 이모씨(47세·평택)는 “착유두수가 30두로 한달에 사료비만 7백~8백만원이 들어가는데, 유대가 안나와 연리 15%의 은행돈을 쓰고 있다”며 “다같이 어렵다고 말하고는 있으나 해태만 원유값을 지급하지못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다그쳤다. 해태측은 이에 대해 직답은 회피하면서 “당초 낙우회 대표들과 8월중에 지급분을 나눠 처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기 때문에 농가들의 일시불 지급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경찰을 동원, 농가들을 강제 해산시켰다.그러나 낙농가들은 “당초 해태가 7월달내에 모든 유대를 청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번복했기 때문에 일단 믿을 수 없고, 또 밀린 유대를 나눠받게 되면 사료값과 함께 빌린돈의 이자까지 처리할 수 없다”면서 즉시 지급을 주장했다.발행일 : 98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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