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엽산 풍부…빈혈 예방에 탁효
시력 감퇴 막고 눈 피로 해소효과
성장기 어린이 신체 발육에도 도움
시금치의 효능으로 가장 먼저 꼽는 항목은 빈혈예방이다. 빈혈은 적혈구의 숫자 또는 적혈구 내의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감소하면 발생하는데 시금치에는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의 생성을 돕는 철분과 엽산이 풍부하다. 시금치와 함께 굴, 조개, 계란, 우유 등 비타민B12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경우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시금치에는 또 100g당 비타민A 477㎎, 칼륨 502㎎, 칼슘 55㎎, 비타민C 65㎎이 함유돼있는 등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도 좋다. 시금치에 들어있는 루테인이라는 천연화학성분은 실명의 주요 원인인 안구백반의 퇴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풍부한 비타민A는 결막 및 각막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줘 눈의 피로를 해소하고 시력 감퇴를 예방해준다. 그래서 수험생이나 노인들에게 필요한 음식이다.
풍부한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골격형성과 신체발육에도 도움을 주고 시금치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사포닌은 변비개선에 영향을 준다. 다만 변비에 효과를 보려면 익혀서 먹는 것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시금치는 위장의 열을 없애고 술독을 제거해 숙취해소에도 좋으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에 윤기를 더한다. 또한 각종 유기산이 많아 강장보혈에도 효과가 있고 지혈작용이 있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어린이들에게도 좋다.
다만 시금치는 너무 오래 데치면 영양분이 파괴되는 만큼 끓는 물에 살짝 담근 후 바로 꺼내야 한다. 또 시금치에는 결석의 원인이 되는 수산이 함유돼있어 과잉섭취하면 신장결석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하루에 500g 이상을 섭취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과잉 섭취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