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독립사업부제 강화를 통한 전문성 제고가 가장 합리적인 협동조합 개혁방향이라는 주장이 축협 간부직원협의회에서 강하게 제기됐다.전국 축협간부직원협의회는 1백83명의 회원축협 전무 등 간부들이 참석한가운데 지난 19일 대전축협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주 안건인 ‘협동조합 개혁추진 경과 및 향후대책’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제시된 협동조합 개혁 추진상황의 주 내용은 경제사업 분야에서 5개공판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축산물 공정거래의 정착을 유도하고, 시장점유율25.2%를 차지할 정도로 원활하게 배합사료를 공급, 가격·품질·서비스개선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것. 또 신용사업에 있어서는 농촌에서 사채시장을 몰아내 신용사회를 구축하는데 기여했으며 자체 예수금으로 정책자금의 일부를 충당함으로써 농촌의 자금창구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지도사업도 조합원의 사업에 관한 조사·연구와 홍보, 생산기술지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특히 축협의 전문화를 통해 주도적인 가축개량 수행과 축산물 유통개선,축산물 수급안정, 계열화사업 모델 개발로 축산사업의 새 지표 마련, 종합지도·지원체제 확보 등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향후 축협의 개혁방향도 역시 이같은 전문성을 토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축산 각 분야에서 전문화가 촉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업을농업분야에 통폐합하는 것은 축산업 자체를 퇴보시키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게다가 통폐합을 할 경우 조직의 비대화로 인한 비효율을 초래, 개혁의 의미가 퇴색될뿐 아니라 구성원의 이질감에 따른 조직역량 감퇴, 통폐합에 의한 사회적 비용 발생, 경종과 축산 등 사업의 본질적 차이로 통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따라서 이번 협의회에서는 현행 체제하에서 부실조합 정리 또는 통폐합,조합간 합병 등을 통해 회원조합을 강한 조합으로 육성하고 중앙회를 독립사업부제 보완과 책임경영체제의 강력 추진 등의 강도 높은 자체 개혁안을마련, 시행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축협 간부직원들은 축협의 자체 개혁안에 대해 적극 동참하는한편 무조건적인 통폐합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주요 내용은 △조직의 비대화, 비전문화로 개혁에 역행하는 통폐합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 양축가 조합원을 위한축협으로 거듭나도록 한다. 또 △축협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켜 국내 축산업과 양축가를 보호함은 물론 수입개방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등이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8월 24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