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추석 대목을 앞두고 육류 유통업체들의 한우고기 원료육 확보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해지면서 농가들의 안정적 수취가격 보장과 고가구매에 따른 업체 구매부담 가중 등 생산농가와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축협 축산물집배센터 정규성 장장에 따르면 백화점과 한우전문점 등 육류유통업체들이 다음달초 추석 대목이 예년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연중 최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 선물세트 등 한우고기 판매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 장장은 IMF한파 이후 소값하락 등 사육여건의 악화로 인해 한우농가들의 조기출하와 투·방매는 물론 사육포기 현상이 급속히 확산, 산지한우 사육두수가 급감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산지 한우농가인 충남 서산 소재 서산한우사육협동조합 김종산상무도 정부 통계치에 의하면 현재 한육우 사육두수가 2백75만두로 전년동기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산지 농가들의 체감 감소폭은 20-30%수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추석 대목을 1개월 정도 앞둔 현재 한우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면서 산지 소값이 지난달 28일 현재 5백kg 수소기준 1백80만8천원으로1백50만원을 밑돌던 전월초보다 20% 이상 급등세를 기록, 한우농가들이 갈수록 안정가격을 수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달리 유통업체들은 한우원료육의 고가구매에 따른 자금부담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초래하고 있을뿐 아니라 추석 대목에 소비자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판매부진에 의한 타격마저 우려되고 있다.정규성 축협 축산물집배센터 장장은 이와 관련 “이번 추석 대목 경기를예상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런 때일수록 추석 대목 시장동향에 대한철저한 분석과 판매 및 구매량의 수위조절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발행일 : 98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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