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낙농자조금조성사업을 반대하는 ‘무임승차부류’ 처리문제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참여시기문제 등 이 낙농자조금 사업시행을 앞두고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충남지역 낙농조합들을 위시한 반대부류는 축협중앙회의 지원대책등으로어느정도 협상여지가 있어 농림부를 비롯한 관계단체들의 다각적인 설득작업이 있을 경우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러나 문제는 서울우유가 이에 대한 총론은 받아들이면서 각론에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 걸친 생산자단체들이 차일피일 눈치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비락 우유, 빙그레, 건국유업, 매일유업 등과 관련된 대부분의 생산자단체에서 서울우유가 실시하지 않으면 안하겠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서울우유 움직임은 난맥상태다. 우선 지역조합마다 의견을 조율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한 편을 가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9월 조합장선거이후 이사진들의 편가르기 후유증은 가시지 않아 내부적인 의견일치가어렵다는 분석이다.여기다가 소비부진에 따른 7백억원 상당의 부채까지 떠안고 있기 때문에유질개선 보조금 지급여부를 놓고 조합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가 하면, 내부적으로 연월차 수당을 놓고 직원들의 파업 조짐 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조금조성에 대해 언급조차 어려운 지경이다.이에 대해 일부 서울우유 조합원들도 “유질개선비조차 끊어질 마당에 낙농자조금까지 공제한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처사”라며 자조금의 공제율이나 활용부분엔 상관없이 반대의사가 만만찮다.이와관련 농림부는 애초의 약속대로 젖소도태, 자조금조성 등 실적이 저조할 경우 그동안 보류했던 원유값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실제 9월 초 현재 젖소도태 실적은 3만두 계획량중 1만7천여두인 56%대로 미약한데다 자조금을 갹출하고 있는 단체도 청주우유, 동진강낙협, 임실낙협 뿐인 것으로 조사돼, 농림부측이 원유값을 인하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연달아 배합사료값이 인하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업무추진은 가속도가 붙고 있는 등 자조금조성사업관계자들의 오금을 저리게 하고 있다.현재 자조금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낙농육우협회는 이를 우려해 일차적으로서울우유 이사회에 긴급안건으로 자조금사업을 논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농림부에도 지원대책을 건의하고 있다.직접 자조금조성사업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낙농육우협회 이희섭 차장은“자조금조성에 동참하지 않게 되면 원유가격이 인하되기 때문에 낙농가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면서 “더욱이 서울우유가 이를 계속 미룰 경우 결국, 원유값인하의 주범으로 몰리게 되는 등 뒷감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빠른 동참을 호소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8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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