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하면 떠오르는 안주 중 하나가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이다. 술안주쯤으로 치부되던 견과류가 두뇌발달, 노화방지는 물론 암 예방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비타민E 풍부…노화억제·항암효과
각종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아
뇌신경세포 성장…기억력 제고도


땅콩, 호두, 잣과 같은 견과류에 풍부한 비타민E는 노화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항암효과 역시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타민E의 한 종류인 감마 토코페롤은 건강한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종양세포만을 골라 죽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또 다른 성분인 엘라직산은 암의 진행을 막아준다.

환절기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올라와 화장이 잘 받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견과류가 특효이다. 견과류에는 천연 토코페롤과 함께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영양과 보습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견과류를 꾸준히 먹으면 피부 노화 방지는 물론 매끄럽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하루에 호두를 1개씩 먹으면 40대는 10년을 장수하고 50대는 5년을 장수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견과류의 지방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과식을 막으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준다. 즉, 뇌졸중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음식인 것이다.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은 뇌신경 세포를 성장시켜 두뇌발달에 좋다. 특히 기억력을 좋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며 세포의 산화를 막아 뇌에 자극을 주는 비타민E가 들어있는 만큼 수험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음식이다.

견과류별로 살펴보면 땅콩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장운동을 촉진시킨다. 호두는 단백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해 피부와 모발을 윤기 있고 건강하게 가꿔주며 노화를 막는 비타민E도 다량 함유돼있다.

잣은 약 74%가 질 좋은 식물성 기름으로 이뤄져 피를 맑게 하는 동시에 혈압을 내려주고 에너지를 북돋운다. 이 때문에 이유식이나 환자 영양식으로 좋다. 아몬드에는 식이섬유, 비타민E, 마그네슘, 철분, 칼슘, 아연 등이 풍부해 멸치와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는 대체식품으로 적합하다.

다만 견과류는 열량이 높아 과다 섭취할 경우 비만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소량을 섭취해야 한다. 또 최소 일주일에 2~4회 이상 섭취해야 항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껍질을 벗긴 채 공기 중에 오래 두면 산화되므로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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