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과 배합사료업체들간의 사료시장 점유경쟁이 분명한 대립양상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물량비중이 높은 비육우용시장을 놓고 판매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판매규모가 줄어든 업체끼리 지역별로 도를 넘은 할인판매경쟁을 벌이는 등 사활을 건 싸움으로 까지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배합사료시장의 24%를 차지하는 비육우용사료는 한달 평균 30여만톤으로이중 14만5천여톤인 절반 가까이를 축협이 차지하고 있다. IMF이후 업체들의 현찰거래로 농가들이 여신거래가 가능한 축협 이용빈도가 높아짐에 따라축협의 점유비율은 지난해의 5만9천여톤에서 무려 10만톤 가까이 증가해 시장을 확실히 점유했다. 이는 축협이 일반 업체들보다 선도적으로 사료가격을 인하할 수 있게 된 밑바탕이 됐다. 이에 따라 일반 업체들은 현찰거래의 경우 최고 20% 덤핑판매를 실시하는등 판매이익은 전혀 고려치 않고 원료소진에만 전념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경우 지난 3~4월경에 수입된 톤당 1백15달러대의 옥수수를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축협이나 대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1백3달러대의 원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여서 가격경쟁부터 밀리는 상태다. 이와 관련 부국사료 원료구매담당 김영표씨는 “원료 소진을 위해 비육우용사료 위주로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비육우용 소비량이 눈에 띠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축협의 시장 잠식 등으로 업체들의 경영이 악화돼 관계자들은 생존의 갈림길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유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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