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물량 처분을 위한 민간 수퍼그룹들의 수입쇠고기 덤핑판매가 다발, 소값하락 등 국내 한우고기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 내년도 SBS물량 배정시 신규업체를 포함한 수퍼그룹들의 운영능력 등을 감안한 정확한 배정이요구되고 있다. 수입쇠고기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9개 수퍼그룹에 대해 모두 11만2천2백톤의 SBS용 수입쇠고기를 배정했으나 쇠고기 소비부진의 장기화로인해 배정량 11만2천2백톤중 실제 수입량이 절반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는것. 더구나 이미 수입된 일부 물량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원가이하의 덤핑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달하순 현재 국제가격은 톤당 소갈비 3천2백달러, 목심 2천7백달러대.국내 수입원가는 관세와 환율 등을 감안, kg당 갈비와 목심이 각각 5천7백~5천8백원대, 6천7백~6천8백원대로 국내 유통가격(5천원대, 6천원대) 대비최소 5백원 이상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같은 문제는 SBS물량 반납사태로 번지고 있는데, 1차로 코스카상역의 경우 올해 배정량 1만7천2백톤중 2천5백톤을 정부에 반납했으며 일부 다른 민간 수퍼그룹들도 상당량의 배정량을 반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이후 5백kg기준 2백만원선까지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산지 소값이 수입육의 덤핑판매 영향으로 다시 1백90만원대의 하락세로반전되는데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식육유통의 김원식 사장은 “IMF의 영향도 있지만 국내 소값 하락의주원인중 하나는 SBS용 수입쇠고기 배정량을 소진하지 못한 일부민간수퍼그룹들이 대량 덤핑판매를 자행했기 때문”이라며 “정상적인 수입육 유통을 통한 국내 한우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내년도 물량배정시 업체별배정과 신규업체 선정시 업체 운영능력 등을 감안한 정확한 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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