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트와 월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들이 최근 최저가 납품가격을 요구하자 계란 납품업체들이 반발, 납품중단을 검토하는 등 할인매장과 납품업체간 가격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형할인매장들이 산지가격에 계란을 판매,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저가판매전략에 따라 납품계란의 가격인하를 납품상인들에게 요구하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들 대형 매장들은 현재 특란 99원, 대란 93원, 중란 88원 등 유통상인들의 농장구매가격 수준에 맞춰 판매장에서 계란을 판매하면서 납품유통상인들에게 원가납품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납품상인들은 유통경비 개당 2∼3원, 캡슐작업비용, 계분제거 인건비13원 등 총 16∼18원 정도의 손해를 보면서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납품업체들은 하루 4만5천에서 5만여개의 계란이 이들 대형할인매장으로 납품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란 납품중단을 고려하는 등 적자판매에대한 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수도권 계란유통상인연합회 차상균 회장은 이와 관련 “대형할인점들의 납품가인하 횡포에 따라 납품계란상인들은 납품처 관리측면에서 적자를 보면서 납품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저가 납품은 어려운 상태”라고 말하고 “오히려 덤핑가격으로 이들 납품처를 확보하려는 상인들이 등장, 가격체계 붕괴는 물론 육계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영주 기자>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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