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한우사육의 최적지중 하나이자 한우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있는 전북 장수군. 이 곳은 요즘 장수축협을 중심으로 장수군청과 관내 한우농가들이 삼위일체가 돼 송아지생산안정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단연 손꼽힌다.이미 이 지역 번식농가들은 송아지생산안정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번식농가들의 안정적 소득보장과 송아지 생산기반의 확충은 물론 전체 한우산업을보호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정도이다.전북 장수군의 송아지생산안정제 추진성과는 먼저 계약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7월 16일부터 전국 16개 시·군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 제도의계약실적은 지난달 26일 현재 1.5세 암소기준 전국 평균이 30%선에 그치고있으나 장수군은 전체 계약대상암소 5천7백17두중 57.1%(3천2백63두)의 계약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번식률(64%)을 감안하면 89.2%의 계약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성과는 축협과 군청, 한우농가의 공조체제가 일궈낸 결실이라는 평가다.장수축협의 경우는 조합장을 중심으로 한 전직원이 1백% 계약달성을 목표로대상농가에 대한 지도 및 홍보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각 읍·면별로 담당직원제를 도입, 번식농가의 계약상황 등 해당지역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은물론 각 지역 이장회의에 직접 참석, 이 제도의 중요성에 대한 지도홍보와계약두수 확대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특히 1두를 계약할 때 마다 담당지원에게 1천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반면 장수축협은 단 한명의 농가라도 이 제도가실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경우 해당지역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강력한 추진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번식기반의 보호없이 한우산업은 존재할 수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장재영 장수축협 조합장은 “송아지생산안정제야말로 번식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역설했다.장수군청도 송아지생산안정제 추진에 열성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이미 98년본예산에 1천2백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한데 이어 부족예산을 충당하기 위해3회에 걸쳐 5천8백만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하는 등 모두 7천만원을 송아지생산안정제 지원예산을 마련했다. 이 정도의 예산이면 장수군 전체 암소계약두수에 대한 지원액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축협과 공동으로 각 읍면지역 직원담당제를 도입, 농가홍보와 계약두수 증가에 앞장서고 있다.이에 힘입어 이 지역 번식농가들도 대부분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 암소계약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암소 20두를 계약한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의 최판식(47) 한우농가는 “송아지생산안정제의 기준가격이 70만원으로 다소 낮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 제도에 참여하지 않는 것보다는 농가경영에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번식농가의 안정적 송아지생산기반 유지와 소득증대를 위해 다른 농가들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최씨는 생산비를 감안할 때 안정기준가격이 다소 낮은 만큼 80만원선으로 상향조정할 필요1성이 있다고 밝혀 이 제도의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문제점의 수정보완이 요구되고 있다.<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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