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돼지값 대란 예고. 한우의 경우 지난 추석대목 동안 축협중앙회와 대형할인점 등 일부 업체를제외한 대부분의 한우고기 유통업체 판매실적이 기대치를 훨씬 밑돈 것으로추정되고 있어 대목물량중 상당량이 재고로 남아 있다는 것. 실례로 송파구 소재 생산자직영 한우전문점인 G매장의 경우 지난해 40두를판매했으나 이번 대목에는 작업두수 19두중 17두를 판매, 지난해 판매량의40% 수준에 그친데다 재고물량도 2두에 이른다는 것이 판매장 관계자의 설명. 여기에다 한육우 사육두수가 지난달 1일 현재 2백63만3천두로 전분기(2백75만두)보다 4.4% 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 대목 이후 2개월 정도 극심한 소비부진을 초래할 전망이어서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산지 소값은 대목 직후인 7일 5백kg 수소기준 1백96만4천원으로전월평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조만간 1백80만원대로 하락할 듯. 일부 한우업계 전문가는 올해 최저가격을 기록했던 지난 8월 1백50만~1백60만원대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다만 지난 1일부터 수매한우고기 방출이 전면 중단된데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대로 쇠고기수입량이 적을 것으로 보여 소값하락 방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 이와 함께 돼지값도 생산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급락할 듯. 돼지 사육두수의 경우 지난달 1일기준 7백78만8천두로 전분기(7백45만8천두)보다 4.4% 증가했으며 특히 이번 사육두수는 사상 최고치라는 것이 업계전문가의 설명. 아울러 한우고기와 달리 대목특수 없이 소비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수입원가 5천원대의 돈육수입량마저 하반기들어 크게 증가,산지 돼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이 결과 산지 돼지값은 지난 7일 1백kg 두당 1백62만원으로 전월 평균(1백71만원)보다 5.6% 하락했을뿐 아니라 1백80만원대의 생산비보다 2만원 이상낮은 수준을 기록. 또한 봄철 이후 생산된 자돈이 10~11월 본격 출하될 전망이어서 최저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에는 15만원대이하로까지 하락할 것으로분석.<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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