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종부 성행과 종모우정액 이용 감소 등으로 퇴보일로에 있는 한우개량사업의 활성화 차원에서 한우 종모우정액의 품질과 가격차등제 등 개량활성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한우업계의 주장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한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젖소의 정액공급은 1군에서 5군까지 종모우 정액의 군별 품질 및 가격차등제가 활발히 추진돼 왔으나 한우는 아직까지 등급별 구분없이 2천5백원선의 단일 정액가격제로 운영, 한우개량 촉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 더구나 20~50두 규모의 번식농가들이 일반 한우수소를 종모우로 대체, 무분별하게 자연종부를 실시하거나 12개월령 전후의 암소에 조기종부를 실시,한우개량에 역행함은 물론 송아지 유·사산과 발육부진 등의 부작용을 낳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축협중앙회 한우개량부에서 공급중인 종모우정액의 한우농가 이용량마저 지난달까지 1백만 스트로우에 불과하며 현 추세대로 연말까지 이용하더라도 지난해(2백만 스트로우)의 60~70%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개량촉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우업계 관계자들은 한우종모우 정액의 공급확대를 위한 농가교육 강화와 함께 종모우정액의 품질 및 가격차등제를 조속히 도입, 한우개량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다행히 축협중앙회 한우개량부에서 현재 한우정액의 품질과 가격차등제 시행방침을 세우고 빠르면 내년부터 2년간 3개 등급으로 구분, 종모우정액 차등제를 도입한 뒤 점차 5개 등급으로 세분화하며 최종적으로 종모우개체별차등제를 계획하고 있어 한우개량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성수 축협 한우개량부 종축담당자는 이와 관련 “한우종모우정액 차등제는 한우개량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조기 도입될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다만 정액차등제를 도입할 경우 우량정액가격의 인상으로 현재 소값하락 등으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농가에 경제적 부담을 줄 수도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