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출하배정제가 출하체중 감량과 시간낭비 등의 해소에 커다란 성과를 거둔 가운데 농가 판로축소에 따른 덤핑판매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수정보완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축산물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추석 등 대목 성수기에 출하량 급증으로인한 보통 2~3일간의 차상계류로 체중감량을 초래, 양축가들이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데다 시간낭비로 인해 소 사육 등 농장경영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 이에 따라 축협공판장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도축능력과 수급동향 등을 감안한 소 출하배정제를 도입한 결과 과잉출하와장시간 계류로 인한 체중감량 방지와 시간낭비 해소에 커다란 성과를 거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달리 일선 양축가들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하지만 개별농가에 배정되는 물량이 극히 미미해 출하배정제 실시 이후 출하량이 적게는 1/2~1/3, 많게는 1/5수준으로 급감, 판로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출하적기에 도달한 물량을 처분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우상인에덤핑으로 판매하는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K농협의 경우출하배정제 이전 월 평균 출하량이 2백두 정도 였으나 배정제 이후 1/5수준인 30~40두선으로 감소했을뿐 아니라 농가들이 적체물량을 해소하기 위해현 평균 산지가격 5백kg두당 1백90만원대보다 10~20%가량 낮은 1백70만~1백80만원선에 덤핑판매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농협 관계자의설명이다. 한우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처럼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선 농가들의 판로확대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 “비수기에 출하배정제를 일시중단하는 등 탄력적 배정제 운영을 통해 농가들의 안정적 판로를 보장해 줄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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