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우량종돈의 수입을 통한 돼지개량체계가 거의 무너진 가운데 영세종돈장중 상당수가 종돈생산 대신 비육돈을 생산하는 등 종돈장들의 고유기능마저 상실, 국내 종돈산업의 기반붕괴는 물론 돼지개량을 통한 고품질 돈육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종돈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양돈장들이 돈가하락에 의한 경영악화로 인해두당 30만원대의 값비싼 종돈 구입량을 크게 줄인 것은 물론 상당수 농장들은 아예 비육돈을 종돈으로 대체 이용하고 있어 종돈장들의 종돈판매가 극히 부진하다는 것. 이에 따라 판매부진 등을 이유로 종돈수입을 포기하는 종돈업체가 속출,올해 최소시장접근물량 1천3백57두와 추가 증량분을 포함 모두 3천5백두의종돈 수입배정량중 지난달말까지 겨우 4.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종돈업계 관계자들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영세 종돈장중상당수가 종돈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최근 종돈생산 대신 비육돈 생산사업으로 전환하는 사례마저 발생하고 있어 우량종돈의 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양돈장들이 돈가하락 등에 의한 경영난을 이유로 종돈교체를 등한시할 경우 장기적으로 생산성저하 등의 영향으로 이익보다는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정상적인 종돈교체를 통한 경영합리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종돈장의 경우도 종돈 수입, 판매의 단순한 영업행태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종돈개량과 양돈농가에 대한 서비스개선 등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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