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가격이 농가들의 소값상승 기대에 따른 출하자제로 당분간 보합세를유지하다가 연말, 연초 성수기를 맞아 소폭 오름세가 예상된다. 또한 큰 폭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돼지값은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 수출촉진 등에 힘입어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육계와 계란값은 농가들의 사육포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겨울철 사육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축협중앙회의 지난 15일자 축산관측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두수는 소값안정을 위해 수급안정의 필요성에 대한 농가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지난 9월 2백63만3천두에서 다음달 2백51만2천두, 내년 3월 2백43만2천두, 6월 2백40만두 선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한육우 소비는 축협의 할인판매와 직거래 행사 등에 힘입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근본적인 소비부진으로 인해 예년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5백kg 두당 2백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한육우 가격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며 연말과 내년초 성수기로 접어들수록 소값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소값이 상승할 경우 정부가 현재 1만5천여톤의 한우수매육 재고량을 저가에 방출할 가능성이 큰 데다 수입쇠고기 재고량도 아직 1만여톤 비축돼 있어 큰 폭의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9월 현재 7백78만두 정도로 사상 최대의 사육두수를 기록하고 있는돼지는 지난 4~9월 생산된 자돈이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집중 출하될 전망인 반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소비는 계속 침체,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대일 돈육수출이 지난 1~10월까지 7만8백여톤으로 전년동기보다 80% 가량 급증, 수급불균형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결과 돼지값은 당초 폭락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당분간 16만~17만원대의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내년 3월 이후 모돈두수의 감소로 생산 澎玭 肝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소폭 오름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또한 육계와 계란값은 소비위축에도 불구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난방 유류비가 증가하는 등 사육여건의 악화로 인해 내년 3월까지 지속적인 사육수수감소 현상을 나타낼 전망이어서 다음달 중반까지 약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성탄절을 전후해 강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특히 올 겨울 라니냐 현상에 의한 장기간의 강추위로 인해 호흡기질병의 피해가 다발할 가능성이 높아 예상밖으로 육계와 계란값이 초강세를 나타낼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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