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중소기업인과 간담회, 잠수병 치료센터 시찰도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어촌계를 방문, 해녀들이 직접 잡아 파는 해산물을 맛보고 있다.

“제주에 수산가공종합연구센터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그럴듯한 아이디어이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12일과 13일 양일간 제주도를 방문, 제주지역 식품중소기업인과 제주농협 조합장 등과의 간담회를 갖는 한편 잠수병 치료센터와 안덕면 사계마을어장내 홍해삼 채취현장 등을 둘러봤다.

지난 12일 지역 식품중소기업인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수현 ㈜청룡수산 고문은 “고등어와 멸치 등 원료 구입에 기복이 많아 수산가공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가공과 연구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수산가공종합연구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수산가공산업 발전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도내 식품산업은 영세한 점을 감안, 정부가 인프라 시설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장 장관은 “제주도와 협의해 구체적인 계획이 아니어도 기본적인 구상을 하고 의견을 모으면 길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13일 장태평 장관은 서귀포시축협 한우전문식당에서 열린 지역농협 조합장들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이번에 사업구조개편이 안되면 어떻게 되느냐. 출연과 출자 등 정부와 중앙회 안이 상반된다”며 “신용에서 지원안하면 경제지주도 안된다. 또 신경분리되면 중앙회가 조합장을 쳐다보지도 않아 조합장 설 자리가 없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합장들은 “조합장이나 조합원들은 정부가 하라고 해서 하는 줄 안다”며 “정부가 밀어 붙인다”고 말하는 등 이날 간담회에서 조합장들은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의견을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장 장관은 “근본취지는 농협이 더 수익 나는 구조로 가자는 것이다. 몇 가지 쟁점으로 생각이 틀리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는 그전부터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