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곡물메이저인 카길이 경쟁사이자 세계2위인 콘티넨탈 그레인을 인수, 거대조직으로 탈바꿈하면서 곡물시장 단독점유에 따른 횡포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곡물수입국들은 카길의 외상거래 중단과 일방적인 가격제시 등 불리한 거래조건이 자명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있어 관련업계는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곡물 수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카길이 점유율 20%의 콘티넨탈을 인수, 세계곡물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다. 카길은 최근 대부분의 곡물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 초 일본종합상사인 도쇼쿠를 인수하는 등 독점적 영향력은 메가톤급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곡물수입량의 40%이상 카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길의 이번 인수로인해 거래량의 절반이상을 의존하게 된 셈이다. 이처럼 카길이 우리나라 곡물시장에 대한 단일 지배력이 커짐에 따라 가격이나 부대조건 등에서 크게 불리, 국내 사료.제분업계는 곡물수입선 다변화를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김명환 박사는 이에 대해 “카길 등 곡물메이저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는 입찰보다 해외 선물시장을 통한 수입선 개발이 필요하고,무엇보다 구입방식을 다변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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