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셀라백신 접종우의 유·조산 피해 원인이 백신에 있는 것으로 규명된가운데 백신연구과정은 물론 제품에 대한 국가검정과정, 방역대책 결정과정, 피해발생에 대한 대응과정 등 전과정이 총체적인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백신접종후 유·조산 등의 피해를 본 젖소에 대한 살처분 등 피해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포함, 가축질병방역정책에대한 전반적인 개선대책과 함께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또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차원에서도 부르셀라백신 부작용 피해조사및 보상대책소위원회를 구성, 지속적인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11일 농림부에 대한 종합국감에서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경남 거창·합천)의 신청에 의해 실시된 전북대 백병걸 교수, 전 수의과학연구소 이재진 소장에 대한 증인심문과 서울대 황우석 교수(백신부작용특별대책반 팀장)에 대한 참고인심문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밝혀졌다. 이강두 의원은 증인·참고인 심문을 통해 “부르셀라 백신부작용은 균주도입, 적용시험, 기술검토, 제품인허가, 제품생산, 방역정책, 사후대처 등 전과정에 걸쳐 정부와 업계, 학계가 얽힌 총체적 부실의 대표적 유형”이라고결론지었다. 또 국민회의 이길재 의원과 한나라당 이우재 의원도 백신연구과정과 제품허가과정 등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통해 백신연구과정과 제품허가과정,정책입안 과정 등의 허점을 밝혀냈다. 이날 참고인 심문에서 황우석 교수는 미국산 백신과 한국미생물연구소,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의 제품에 대한 자체접종시험은 물론 기존 접종우 피해실태 조사결과 제품에 구분없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접종우 1만5천5백70두중 조사시기 분만소 3천8백74두 가운데 병적 유·조산이 1천8백87두로 48.7%를 차지하는 등 접종으로 인한 부르셀라 증상이자연감염시보다 심하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축산농가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비접종 동거우 감염과관련, 4백28두중 41두(9.6%)에서 부르셀라 항체가 발견돼 1차 접종우의 감염성은 확인됐으나 비접종 감염우의 경우 항체가가 계속 떨어지는 등 현재까지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또 백신접종 피해와 관련 유·조산과 함께 유량이 67%정도 감소하여 경제성이 없는 것이 가장 심각한 피해라고 주장하고 접종우중 유·조산 소와 유방염 등 부르셀라 증상을 보이는 소에 대해서는 시급히 살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우유나 쇠고기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백신문제가 발생된 것과 관련 황 교수는 제품에 대한 국가검정과정에 전문가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충분히 사전 방지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국가검정과정의 문제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이같은 지적과 관련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조사기간을 연장, 혈청검사 등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축협과 낙농육우협회, 종축개량협회, 피해농가, 학계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구체적 피해보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낙농가의 불안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유제품 소비위축이 없도록 긴급방역대책위원회를 열어 접종감염축 살처분 등의 긴급조치와 함께 동물약품 국가검정제도 개선, 방역대책 전반에 걸쳐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윤주이·권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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