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구 농촌지도소)에 설치한 가축질병진단실이 전문인력 부족으로 고가의 장비를 활용조차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대한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지난 94년 국회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지적을 받았음에도 아직 이렇다할 개선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문제의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일선농가들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는 가축질병진단실을 갖추고 있음에도이를 진단할 수의사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는 등 예산만 낭비하고있다. 당초 가축질병진단실 개설은 개업동물병원이 없는 지역 농가들의 가축질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방역업무 수행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했다. 그러나 당초 목적과는 달리 전문인력이 없어 가축진료업무가수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전남도의 경우 일부 지역만 수의사가 확보돼 운영되고 있을뿐 다른지역의 경우 사실상 가축질병진단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지적되고 있으며 다른 도 역시 수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의전문가들은 이와관련 현재 도입돼 있는 고가의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고 당초 설립목적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선 지역축협 동물병원과 연계해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 이같은 지적은 농업기술센터가 가축질병진단실에 배치할 수의직 공무원을 배치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인력이 확보돼 있는 축협과 연계해 운영하는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수의학제가 6년제로 개편된 만큼 일반 보건소의 보건의나 농대졸업자중 농촌지도소 근무를 군입대 경력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수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수의학과 졸업자를 가축질병진단실에서 일정기간 근무토록 하고 군입대를 면제해 주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가축질병진료소 운영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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