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농자조금사업에 서울우유가 동참함에 따라 추진업무가 탄력성있게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 충남지역이 불참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업자체가지엽적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축협중앙회와 정부측의 다각적인 지원이 뒤따른다면 그렇게 요원한 일도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심층적인 설득 계획이 요구된다. 지난 10일 현재 낙농자조금은 2억4천여만원이 거출됐고, 서울우유를 비롯한 80여%에 달하는 전국 낙농단체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어 근시일내에 당초목표액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충남지역에서도 유업체에 직접 납유하는 농가들은 지역낙우회를 통해 자조금을 내고 있다. 그러나 충남지역 축협과 납유관계를 맺고 있는 농가들은 조합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아직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고, 일부 조합에서는 자체적으로 자조금을 조성하겠다고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낙농자조금추진위원회에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비관적인 분위기다. 충남 모 축협 관리전무는 이와관련 “낙농가들이 유질개선비 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등 한푼이 아쉬운 때에 확실한 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자조금을 무조건 걷겠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자조금조성 취지는 옳으나 시기와 방법에 동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 김남용 회장은 “현재 낙농자조금조성사업은타 농작물에도 영향을 미쳐 제주 감귤을 비롯 각 품목별로 자조금제도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시대조류가 그렇고, 역사적인 문제로 까지 해석되고 있는 사업에 참여하기를 꺼리는 것은 크나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낙농자조금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에 이어 오는 20일에도 충남지역 낙농가대표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협상을 벌일 잠정 계획이다. 또 축협중앙회와 정부에 지원을 부탁, 국내 낙농산업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역설하는 대의명분 차원의 설득작업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조금 추진위는 만약 충남지역 조합중심의 모임에서 사업 불참의사를 밝혀 올 경우 지역 낙우회 중심의 개별 농가 홍보 작업으로 일을 추진하겠다는 복안도 마련중이어서 근시일내에 확실한 답변이 예상된다고 밝혀 귀추가주목되고 있다.<유영선 기자>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