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값이 급등함에 따라 수출원료돈 구매부담 가중에 따른 돈육수출업체들의 원료돈 구매계약 불이행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들의돼지 판로확보는 물론 안정적 농장경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양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산지 돼지값이 1백kg 두당 18만7천원으로지난 10월 평균(15만8천원)보다 18.4% 정도 급등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고가출하를 통한 양돈농가들의 안정적 판매가격 수취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그러나 최근 돈가급등과 관련 돈육수출 및 유통업체들은 농가와 반대로 원료돈 구매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점차 돼지 구매량을 줄이거나 영세 업체의 경우 경영난을 이유로 당분간 물량구입을 중단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이 돈육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돈육수출 및 유통업체들은 현재까지 매년 출하계약량중 실제 농가들의 계약 이행량이 50%도 채 안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경제적 압박을받으면서까지 농가에 대한 계약을 이행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돈육업체들은 현 수준의 돈가 이상강세가 지속될 경우 조만간영세 업체를 중심으로 원료돈 구매계약 이행 포기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매우 높아 돈가급등에도 불구 농가들의 판로확보는 물론 안정적 농장경영에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하루속히 돈육수출 및 유통업체와 양돈농가간 충실한 계약이행을 통해 업체와 농가 모두 안정적 경영을 도모할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준돈가를 정해 이 가격이상일 경우 농가가, 이하일 때는 업체가 자금을 출연해 서로 지원하는 자조금조성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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