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전문대이상 학력 9명 선발·10개교 배치

광양시는 지난 22일 “광양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대학졸업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선발해 농촌 소규모 초등학교에 외국어교사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양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먼저 관내 초등학교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광양남초등학교 등 8개교가 영어를, 세풍초등학교 등 2개교에서 중국어를, 봉강초등학교에서 일어를 신청했다.

시는 전문대이상 학력을 가진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외국어강사 접수, 자질검사 등을 통해 9명을 선발해 10개교에 배치했다. 이번에 선발된 결혼이주여성들은 모두 필리핀(6명), 중국(2명), 일본(1명)에서 대학을 졸업한 재원들이다. 실제 광양시 광양읍에 사는 필리핀 출신 주부 마테레사(29) 씨의 경우 한국에 오기전 2004년부터 2년 동안 필리핀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영어와 수학을 가르쳤다.

이들은 전교생이 30∼80명에 불과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며,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배치돼 1주일에 12시간 정도 방과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시간당 3만원의 수당을 받는데, 집과 학교가 멀 경우 교통비도 지원받는다. 광양시는 이미 1억5000만원의 예산까지 확보했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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