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들의 안정적 수익보장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규격돈생산 기반확충이 선결과제로 부각되고 있어 수퇘지 거세와 1백kg대 출하는 물론 출하전비육후기 사료급여 등 사육방식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돼지값이 지난 10월 1백kg 두당 15만원대의 바닥세에도 규격돈은 17만원대에 육박하는 판매가격을 보장받아 사료비를 제해도 일정한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양돈농가들의 규격돈 생산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지적이다. 올해 수출규격돈 생산실적은 농가들의 조기출하와 항생제 투여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수출돈 생산농가의 출하물량중 40% 전후로 극히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식육유통 전문가들도 한국산 돈육에 대해 조기출하와 육성사료의 장기급여로 연약한 육질의 돈육이 생산되며 냉장육 가공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비규격 돈육의 생산으로 양돈농가들이 낮은 출하가격 수취등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 돈육 수출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양돈농가들이 높은 출하가격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규격돈 생산을확대하는 것이 선결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육류수출입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돈가가 15~16만원대의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1백10kg대의 수퇘지를 거세한 규격돈의 경우 두당 8천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거세돈의 경우 1백10kg대(사육일수 1백82일령) 출하시 두당 지육가격은 16만7천3백원으로 사료비 15만9천원을 제하더라도 두당 8천3백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 반면 1백kg과 90kg대에 출하된 돼지는 각각 사육일수가 1백57일, 1백70일로 조기출하 경향을 나타냈으며 지육가격과 사료비도 1백kg대가 14만1천5백원, 14만3천원, 90kg대는 11만8천8백원, 12만8천원으로 각각 1만4천5백원,9천원씩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볼 때 농가 입장에서는 1백80일령 이상 사육을 통해 1백10kg대까지비육 출하하는 사육방식을 택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육류수출입협회 김강식 회장의 설명이다. 물론 출하체중 증대외에도 농가들의 고질적 문제중 하나인 육성사료의 장기급여를 통한 조기비육과 출하방식 대신 각 사육단계별로 사료급여 프로그램에 따른 급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 특히 비육후기에는 철저하게 항생제 등이 첨가돼 있지 않은 비육후기 사료를 급여, 유해물질이 잔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규격돈 생산을 위해 매우중요하다는 분석이다.<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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