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냉이 제35회 무역의 날을 맞아 5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이번 수상은 육류시장 완전 개방을 앞두고 갈수록 열악해지는 국내 축산농가 및 유통환경을 감안해 볼때, 국내 축산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냉이 돼지고기 수출에 적극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5월 충북 청원의 종합육가공공장인 중부공장을 설립하면서 부터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한냉은 정부의 축산물 수급안정역할을 도모하는 정부 투자기관으로 수입쇠고기 등 축산물 수입사업이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다보니 양축농가들에게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한냉은 이러한 과거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양축농가와 함께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이미지의 회사로 부각되고 있다. 돼지고기 수출뿐만 아니라 한우고기(한우부분육 및 간, 혀, 내장)까지 수출함으로써 축산물 수출회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 특히 한냉은 돼지고기 수출조기정착을 위해 일본 최대 육가공업체인 이또햄, 프리마햄, 스미낀물산 등 유수의 해외 거래선의 발굴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 한국산 돈육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 수출기반을 마련했으며 돈육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대만의 LEO FEED사, 필린핀의 줄리안 MEAT사, JCHANEL사, 태국 거성 월드사 등에 돈피 및 등지방을 신규 수출토록 하여 연간 계약 체결로 안정적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한냉은 양돈계열화 사업 확대를 통한 농가의 경영안정 도모,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무검사 수출공장 승인, 그리고 일본 FOODEX JAPAN 박람회 참석 등으로 한국산 돈육의 이미지를 제고하였다. 김정재 한냉사장은 이와 관련 “금년도 수출실적이 지난해 2천8백만달러에비해 약 2백% 신장된 5천5백만달러을 기록했지만 전임직원들이 ‘제2의 한냉 건립’ 이란 굳은 의지를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어 내년도엔 더욱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와 함께호흡하고 축산발전에 기여하는 수출기업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