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그룹들이 설 대목을 겨냥해 수입쇠고기 구매와 함께 비축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대목 성수기 동안 한우고기의 소비부진 심화 등에 따른소 값 하락 등 한우산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쇠고기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부진으로 인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입쇠고기 가격이 설 대목전인 내년 1월부터 소비증가에 힘입어 상승할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수퍼그룹의 주력 수입부위인 갈비의 경우 현재 kg당6천7백∼6천8백원대에서 대목 전 7천7백∼8천원선까지 최소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kg당 최소 5백원 이상, 많게는 1천원 이상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퍼그룹들은 내년 1∼2월 성수기를 겨냥해 이미 지난달 미국과호주 등지로부터 대목 판매물량을 평상시의 2∼3배 가량 구매, 비축사업을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쇠고기 수입량은 2만7천여 톤으로 지난 10월까지 월 평균(8천8백여톤)보다 무려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중 SBS물량은 축협유통 3천7백여 톤과육가공협회 3천5백여 톤을 비롯 모두 1만2천5백여 톤으로 10월(5천4백여톤)보다 2.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설 대목쇠고기 소비가 예년 대목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값싼 수입쇠고기가 대량 유통될 경우 국내 소 값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정부가 수급조절용만이라도 국내 소 값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량을조절해야 하며 양축가들도 대목 집중출하를 자제하는 대신 출하단계에 도달한 소의 적기 출하를 통해 소 값 하락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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