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출하대금 정산기준인 지급률 적정수준을 놓고 돈육 수출·유통업체와출하농가간 정면 대립하고 있어 농가들의 피해방지를 위한 적정 지급률 결정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양돈업계에 따르면 추석 대목 이후 급등하기 시작한 산지 돼지 값이 지난11일 현재 19만4천원, 서울 2개 도매시장의 비육돈 지육 평균가격은 kg당3천82원으로 최고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돈육 수출·유통업체들이 지난 10월까지 70%대인 지급률을 64%선까지 대폭 인하하고 나섰다는 것.이에 대해 양돈농가들은 업체들이 인하 적용중인 지급률이 현재 산지 거래가격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산지에 생돈으로 출하하는 것보다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가들의 주장은 도축장까지의 운송비 두당 3천3백원, 운송 중 감량분 4천5백원, 업체가 수입으로 잡는 부산물 6천5백원 정도를 지육률로 환산하면4∼5%정도(1만4천∼1만5천원 선)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소 66%의 지급률을 적용 받아야만 산지가격 수준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돈육 수출업체인 한냉의 한 관계자는 지급률을 70%선에서 64%로 낮췄지만 규격돈 합격률에 따라 두당 2천5백원에서 8천원까지 추가 지급하는인센티브제를 적용하고 있어 고품질의 원료돈을 생산하는 농가는 손해볼 것이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원료돈의 적정 지급률은 업체와 농가간 협의를 거쳐 기본적으로 산지 거래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결정돼야 한다”며 “특히 업체들의 일방적인 지급률 결정으로 농가가 피해를 볼 경우 고품질의 원료돈 공급 차질 등으로 업체들도 손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지급률 산정이 농가와 업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