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갈치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약 3900톤의 재고량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지난 2일 수산물 유통업계와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한 후 결정된 것으로 수협에서 약 510톤, 민간업계에서 약 3390톤을 시장에 내놓는다.

설을 앞두고 갈치 마리당 소매가격(1월 평균가격)이 전년동기대비 20.7%, 전월대비 5.3% 상승한 8768원으로 오르면서 가격 및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이 요구됐었다.

유통업계는 명절 전까지 일일 방출량 및 입고량 등을 정부에 제공하고 수협중앙회는 자체보유물량 조기출하, 민간수매자금 지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수입 갈치와 명태에 대한 신속한 검사 및 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 등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수산물 물가관리를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한 업체에 대해 수협 및 민간유통업계에 지원되는 민간수매자금(2010년 1104억원)과 산지 중도매인유통자금(2010년 200억원) 등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권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물가안정에 적극 참여한 업체는 혜택을 주는 반면 사재기 및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강화 및 정부자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제재조치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오는 12일까지 정부비축 물량 341톤과 자체 비축량 398톤 등 명태 739톤을 가락동, 구리, 강서 등 수협 수도권 공판장과 노량진수산시장을 통해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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