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밟기·퇴비 살포, 습하지 않게 배수 관리를

최근 폭설과 한파가 지난 후 정상적인 기농을 되찾으면서 월동 후 철저한 보리밭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외기온도가 -17~-28도일 경우 보리, 밀이 얼어죽게 되는데 눈이 쌓이게 되면 보온효과로 동해를 줄일 수 있다. 기온이 -20도라도 40㎝의 눈이 쌓이면 지표온도는 -1도 정도가 유지된다는 것.

또한 눈이 녹지않고 오랫동안 쌓일 경우 성장에 필요한 빛이 부족할 수 있으나 보리 자람이 멈추는 12월 하순부터 2월 초순까지는 빛이 다소 부족해도 생리·생태적으로 잘 적응 할 수 있다.

그러나 눈이 녹은 후 갑자기 한파와 기온이 급강하 하면 보리, 밀 등 겨울작물이 얼어 죽거나 습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서릿발 발생으로 보리의 동해피해가 우려될 때는 보리밟기를 해주거나 퇴비를 살포하고 습한 논은 배수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보릿고랑에 물이 많이 고여 있으면 습해를 받아 수량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배수구 관리가 필요하다. 또 수확량 증대를 위해 보리밭에 살포할 웃거름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1차 웃거름은 월동한 보리의 새 뿌리가 2~3개 돋아나오는 생육재생기에 주는데 북부지방은 대체로 3월 상순, 중부지방은 2월 하순~3월 상순, 남부지방은 2월 중하순경이 적당하다. 2차 웃거름을 주는 시기는 1차 웃거름 후 20일쯤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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