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농민단체엽합 소속 농민들은 지난달 29일 전국 최저가로 쌀을 수매한 농협을 규탄하고 수매가 인상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벼 자체수매 가격을 놓고 3개월 째 농협과 줄다리기를 하고 정읍지역농민단체들이 조합장들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 거리에 나섰다.

한농연, 농민회 등 정읍지역 2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정읍농민단체연합(회장 허연. 한농연정읍회장)은 지난달 29일 농협중앙회정읍시지부 벼 야적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 자체수매가를 인상하고 농민조합원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정읍관내 농협 ‘40kg당 4만4000원’ 수매가 담합
3개월째 갈등…야적투쟁 조합원 고발 ‘분노 키워’


이들은 “지난해 11월 정읍관내 조합장들이 벼 자체수매 가격을 전국 최저가로 담합, 농민들이 야적 투쟁을 전개하자 농협이 조합원들을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성토했다. 농민들은 “조합장들의 최저가격 4만4000원은 도내 익산, 군산, 진안, 김제, 고창, 전주 등이 4만6000~5만원, 특히 전국 평균가격 4만9390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농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합장들이 2008년산 나락 적자와 재고문제로 수매가를 낮췄다고 들먹이고 있지만, 이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여건이고 결국 조합장들의 경영능력이 부족해 일어난 결과”라며 수매가격 인상을 촉구했다. 정읍 농협장들의 고발로 급기야 농민들이 체포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조합장들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은 농민단체장의 단식, 천막농성, 삭발투쟁에 이어 대규모 농민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농협 등 정읍지역 6개 농협 조합장들은 지난해 11월 정읍관내 벼 자체 수매가를 40kg당 4만4000원에 합의, 농민들과 3개월 간의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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