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5백kg 두당 평균 2백만원선 이하의 약세를 나타낸 산지 소값은 내년에 소비부진에도 불구 사육두수 감소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산지 소값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만2천여두의 한우를 수매한데다 차량판매 등 한우고기 직거래판매와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확대에 주력했으나지난 8월 5백kg 수소 두당 1백61만2천원까지 폭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행진을 계속했다. 물론 이달 18일 현재 2백12만1천원대까지 회복됐으나 아직까지 생산비를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올해 쇠고기 수입쿼터량 18만7천톤 가운데 지난달까지 통관기준 6만3천6백여톤이 수입, 저가에 유통된데다적은 물량이긴 하지만 1백40여톤의 냉장쇠고기마저 수입, 시판돼 소값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값은 소비부진에도 불구 한우 사육두수가 암소도축 증가에 따른 가임암소의 감소 등으로 지난 9월 2백63만3천두에서 이달 2백50만두선, 내년 3월 2백40만두선으로 점차 감소할 전망이어서 2백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정부가 축협과 한냉을 통해 수매한 한우고기 재고 6만두분이 내년 상반기내 소진, 하반기부터 저가의 수매육 방출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소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 정부가 2백만원대에서 소값을 안정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값싼 냉동 수입쇠고기 뿐만 아니라 쵸이스급 냉장쇠고기의 수입마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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