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다니면 여기저기서 ‘꽈~당’하는 소리가 들린다. 7일 아침기온이 영하 13.6℃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계속 되면서 빙판길에 사람들이 유독 많이 미끄러진다.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 장인 스키장에서도 사람들이 넘어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겨울철에 잘못 넘어지면 골절로 이어지는 등 부상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큰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빙판길 위험=뼈가 약하고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빙판길에서 위험도가 젊은 사람들보다 더 높다. 겨울에는 관절이 굳고 유연성이 떨어져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뼈가 약하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경우 더 큰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들에게 흔히 생기는 골절사고 부위는 고관절(엉덩이뼈) 골절이다. 하지만 노인들은 골절에서 그치지 않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골절로 인한 입원 등으로 장기간 누워있을 경우 폐렴,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살얼음판인 거리를 어떻게 주의해야 할까. 의학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미끄러운 날에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지팡이,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등 보행보조기구를 반드시 챙길 것을 권장한다. 또 몸의 균형을 잘 잡기 위해 보폭을 평소보다 좁게 하라고 말한다.

평소에는 등산,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통해 근력, 균형감 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고 칼슘이 많은 멸치 등의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만약 넘어졌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노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스키장 부상=가족 또는 연인들이 겨울에 즐겨찾는 스키장 또한 부상자가 속출하는 장소이다. 1000명당 2~3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충돌이나 점프에 의해 부상이 발생하는데 스키는 주로 다리, 스노보드는 손목이나 팔에 손상이 많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스키를 타기 전후 스트레칭 등 준비 및 정리운동을 충분히 실시하고 반드시 안전장비(보호대, 헬멧, 고글)를 착용한다.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겨야 하고 음주상태에서는 스키를 타지 말아야 한다. 자세가 흐트러질 경우 넘어지지 않으려다가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만큼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만약 부상을 당한다면 상처부위를 절대 건드리지 말고 안전요원에 즉시 연락해 부목이나 보조도구로 안전하게 고정시킨 후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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