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농업 추진·복분자특구 조성 등 ‘큰 공’

“솔직히 좀 쑥스럽습니다. 저 혼자의 힘으론 역부족입니다. 농업전반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얻어진 결과물로 전 직원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고창군청 김정남 농업진흥과장은 최근 농업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농촌 구조개선사업을 추진, 무한경쟁시대에 대응한 선진농업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과장은 고창을 좀 더 나은 농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늘 변신을 꾀해왔다며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 기존의 자원을 바탕으로 고향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지역특색을 살린 경관작물을 재배, 농촌경관을 아름답게 가꾸어 지역축제, 농촌관광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 684만㎡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가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어 연 219만명의 관광객이 고창을 방문, 362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둬, 대성공을 가져왔다고 김 과장은 설명했다.

수박의 대명사인 고창이 복분자가 농가의 고소득 작목으로 급부상하자 생산량 폭주로 가격 폭락 방지 마련이 급선무였다. 김 과장은 복분자 가공 기술 없이는 가격이 다운되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관내 510만㎡에 복분자산업특구를 지정하고 연 5500톤의 복분자를 생산 1500억원 규모의 복분자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를 형성, 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토록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울러 2007년 제35호로 복분자 지리적표시제에 등록, 전국 제1의 복분자 주산지로서 고창 복분자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엄격한 사후관리와 자체 품질기준을 통해 고창 복분자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마련됐다.

DDA와 FTA 등 시장개방 확대에 대응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예산업에도 만전을 기했다. 그는 고추브랜드육성사업 165억원, 자연순환형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 100억원, 청보리녹색산업클러스터사업 101억원, 과실브랜드육성사업 12억원 등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전국에서 최초로 지난해 농업경영체 직불금 7억4000만원을 군비로 지급했고 농어촌육성기금 지원조례를 개정해 100억원을 목표로 현재 63억원을 확보했다.

그는 농촌이농이 심화되자 인력난 등 심각한 노령화 등으로 농촌 공동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농촌으로 이주하고자하는 젊은 도시민의 영농정착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귀농자지원조례를 제안, 귀농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고창군 인구 증가에도 한 몫 한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이 채소류 주산지인 점에 착안 농가들이 연작장해로 애를 먹는 등 고충을 덜어주는 것이 농민들을 돕는 것이라며 피해 방지책으로 지역특화품목·전략품목 비가림하우스등을 지원, 이를 말끔히 해소함은 물론 더불어 농가소득 향상도 가져왔다고 밝혔다.

지난 1976년 1월 공무원에 임용되어 올해 34년째 농산 및 농정시책 업무를 맡고 있는 김 과장은 “쌀값 하락 등 해가 거듭될수록 농촌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포기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며 그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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