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축산물 유통에 불안요소가 팽배한 가운데 일반배합사료업체들이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출하연계사업이 두드러진 효과를나타내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사료시장에 구도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사료업체들은 단순한 제품판매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거래농가들의 생산물에 대한 안정된 유통까지 담당하는 ‘출하연계사업’을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출하연계사업체로는 축협 ‘목우촌’, 제일제당 ‘알짜란’ ‘SS란’, 대한제당 ‘안성마춤’, 대상 ‘하이포크’, 선진 ‘크린포크’, 우성 ‘황토포크’ 등이다. 이들은 일부 업체들의 수직 계열화사업보다 오히려 안정된 기반을 갖추고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제 지난해 IMF체제로 인한 일반 양축농가들의 불안 요인을 안정 가격대 출하로 충분히 희석시켰다는 호평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이들 업체들은 연간 계획수립을 통해 고정고객 확보차원에서출하연계사업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고, 실제 많은 업체들이 영업분야보다유통사업부의 활동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진포크’ 브랜드를 걸고 돈육 출하연계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일제당 양돈PM 유상종과장은 “계열사업체인 식품사업부와 공동으로진포크를 출시, 목우촌, 하이포크, 린포크, 크린포크 등 유사 업체 제품과 시장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앞으로 사료사업은 양보다 질적인 거래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유통분야로의 업무확대는이제 사업전략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우성사료의 경우 지역단위 출하연계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남마산지역 대리점은 양돈농가를 ‘선우회’라는 회원자격으로 관리하면서,종돈농장과 원료돈 공급계약을 맺는가 하면 인근 육가공공장과 연중 계약체계를 형성, 고가의 ‘황토포크’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김진호 대리점 사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예측하기 힘든 가격대와 들쑥날쑥한 출하물량으로 인해 사료판매에도 불안감이 상존해 왔으나 안정적인유통라인이 확보되면서, 현재 별도의 영업활동은 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선 기자 yuy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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