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돈육수출업체의 난립으로 저품질돈육 수출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은물론 한국산돈육의 이미지 실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수출돈육에 대한 품질인증제 도입과 저품질돈육의 덤핑수출업체 단속 등 대책이 요구된다. 돈육 수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만톤의 수출목표를 26.2%나 초과한 8만8천여톤의 대일 돈육수출 실적을 올린 것과 달리 돈육의 품질수준과 가격은저품질돈육을 수출한 영세 수출업체의 난립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는것. 수출업체 수는 96년 51개사에서 97년 62개사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는연말까지 한국육류수출입협회가 공식 집계한 업체수가 81개사로 97년보다무려 30.6%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후지 등 저품질돈육의 수출확대 영향으로 수출단가가kg당 3.6~3.7달러선으로 전년동기(4.8달러)보다 30% 이상 하락한데다 일본수입업체들이 한국산돈육의 품질을 매우 낮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전체 수출량중 냉장육 수출비중이 지난 한해동안 20%선으로 97년과 비교해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본시장에 진출한 돈육수출국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등의 수출돈육품질이 한국산 돈육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의 대일돈육수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육류수출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산돈육의 품질향상을통한 고품질 돈육수출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안정적 수출촉진의 선결과제”라고 지적, “수출업체의 가공시설과 위생수준, 육질과 규격 등에 대한평가 등 종합평가를 기초로 수출돈육의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한편 냉장육수출업체에 대한 인센티브제 확대와 저품질돈육의 덤핑수출업체에 대한 단속강화 등 종합적인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일용 기자eomly@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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