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려던 원유 집유조합선정문제가 이사진들의 이해관계로 연기돼 진흥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진흥회와 축협간의 조합 선정시점과 원칙 등 기본입장이 첨예하게대립 양상을 보이며 의견접근 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진흥회가 당초 1월내로 집유조합 선정관련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던 계획은 당분간보류됐고, 진흥회의 후속 업무인 계약생산 등도 근시일내 실행하기는 힘든상황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진흥회 지설하 회장은 “계획대로 이달내 집유조합 선정문제가 완료되는 것을 기본 전제로, 추진력 있게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축협을 비롯한 생산자단체, 유가공업체 등이 힘을 실어 달라”며 “조합 지정기준이 좀 더 객관적으로 적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이사진들의 의견제시가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공업체 관련 이사들은 이에 대해 “소비자가격에 포함되는 집유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생산자단체인 집유조합들의 인식전환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유가공조합을 집유조합으로 선정할 경우 원유확보차원에서 일반 유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안도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협측은 “올해 진흥회 집유 점유율 5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1개에 달하는 집유조합들이 모두 회원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무리수를 두어 기간을 정하고 집유조합을 지정한다면 탈락한 조합들은 존폐위기를 염두, 진흥회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실정을 감안한 단계별 지정을 주장했다. 진흥회는 이에 따라 이달말이나 2월초에 이사회를 다시 개최, 이 문제를논의키로 일정을 잡고 있으나 첫 업무계획이 당초보다 상당기간 늦어져 진흥회 운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영선 기자 yuy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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