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을 앞두고 소값안정 차원에서 한우수매육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양축가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20일 현재 5백kg 두당 2백20만7천원대로 전월 평균(2백9만3천원)보다 5.4% 정도 상승하는 등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산지 소값이 설 대목소비증가로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 가격안정 차원에서 한우수매육가격을 인하했다. 가격인하 폭은 최고 4.7%에서 최저 2.8%까지이며 부위별로는 kg당 토시살이 현행 8천8백90원에서 8천4백90원으로, 제비추리가 8천1백90원에서 7천8백20원으로 똑같이 4.7%씩 가장 큰폭으로 인하됐다. 또 우둔은 3.4%, 설도와 앞다리 목심, 사태는 3.3%, 갈비는 3.2%, 양지는 2.8%씩 각각 현행가격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우농가들은 최근 소값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생산비를 크게 밑도는 등 농가들의 경영난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매육가격을 인하할 경우 소값회복에 악영향을 미쳐 농가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현재 수매육 방출량이 하루 50~60톤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설 대목이 임박할수록 정부가 방출량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쇠고기시장 개방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소값을 하향안정시키는 것은 필요하지만 아직 양축가들이 많은 경제적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한 수매육 방출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현재로선 소값이 폭등하지 않는 한 수매육가격 인하를 자제하는 동시에 방출량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수매육 방출대책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엄일용 기자 eomly@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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