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톤 최초 수확…내년까지 30만속 생산 계획

강진군과 관내 김양식 어민들이 무산김 양식에 전격 합의해 친환경 지주식 무산김 생산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강진군의 어민들이 강진만에서 무산김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강진만에서 겨울철 찬바람을 뚫고 친환경 지주식 무산김을 성공적으로 생산해 화제다.

지난 3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강진군과 관내 김양식 어민들이 무산김 양식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하면서 올해 13어가가 616ha에 걸쳐 친환경 지주식 무산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어민들은 무산김 생산을 위해 ha당 시설량을 6책(1책은 2.2m×40m그물망)으로 제한해 전체 시설량을 지난해 4100책에서 3300책으로 15% 정도 줄였다. 또한 친환경 무산김 생산을 위해 산(酸)을 쓰지 않고 김과 함께 자란 파래와 잡태 등 부산물을 일일이 손으로 솎아 냈으며, 노출수위를 수시로 조정해 하루 8시간이상 햇빛을 보고 자라도록 했다.

일반적인 김 양식법인 부유식(浮遊式)김은 1년에 8번 이상 채취가 가능하지만 강진만 김양식 어민들이 선택한 지주식 김은 1년에 5번 밖에 채취를 못한다. 하지만 맛과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강진군은 지나달 30일 친환경 무산김 2톤을 최초로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총 30만속(8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억원어치다. 

현재 강진만의 친환경 지주식 김은 조류 흐름이 좋고 담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1속당 6000∼8000원까지 높은 가격에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김에 비해 2배정도 높은 가격이다.

박남철 강진군 김양식담당은 “친환경 양식으로 전환하면서 생산량은 줄었지만 판매가격이 높고, 노동력절감이나 각종자재비 감소로 오히려 양식어가 소득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몇몇 대기업과도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최상기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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